2012/02/13 19:02

전화가 울리길래 모르는 번호로 오면 왠만해선 받지 않는 나는 냅두고 있었다.
그러자 다른방에서 TV보고있던 호디가 막달려와 전화를 받더니 날 찾자 전화기를 갖다준다.
받아보니 대검찰청 금융범죄특별수사팀이란다. ㅡㅡ;;;;
내명의로 계좌가 개설되었는데 피해받은게 맞는지 아님 연루된 것인지 확인한다나..?
평소같음 그냥 끊겠지만 내 번호와 이름을 다 알고있기에
혹시나 하고 계속 받아봤다.
녹음을 해야한다며 전화번호키를 하나 삑~ 누르더니.. ㅎㅎㅎ 넘 어설프게..

그때부터 이야길 한다. 박창식인지 누군지 하는 사람이 대포계좌를 개설해서 6천만원이 넘는 금액과
18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나도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거다.
긴가민가 하면서 듣고 있었다. 혹시 진짜일 수도 있으니까 ㅡㅡ;
그러더니 팩스를 보내줄테니 친필 사인을 해서 다시 보내라기에 팩스가 없다고 하니
어디 홈페이지를 알려주면서 들어가라고 한다.
http://spitdv.com 라는 사이트를 들어가보라기에 들어가봤다.
(지금은 안들어가진다. 그때그때 url주소를 바꾸는 모양이다.)
그러자 제법 그럴듯한 대검찰청 홈페이지가 나온다.
근데 무슨 대검찰청 홈피 주소가 저렇게 어이없겠냐고-_-
어디어디 클릭하라고 들어가봤더니 민원신청 페이지가 나오는데
거기에 계좌와 비밀번호, 이체비밀번호, 공인인증서번호까지 적게되어있다. ㅡ_ㅡ
이건 필수 입력사항이라고 앞에 별표까지..;;
또한 부가 입력사항으로 신용카드 정보도 적게끔... ㅡㅡ;
게다가 암호화는 커녕 그냥 asp로 된 페이지. 헉~
혹시나 해서 다른 링크들을 클릭해보니 죄다 깨진 링크다. ㅎㅎㅎ
오로지 비밀번호 적는 페이지만 들어가짐. 풉!
나도 나름대로 전화내용을 녹음하며 듣고 있었는데 여기까지 오자 확실히 보이스피싱임을 알았다.
그래서 "왜 제가 비밀번호를 알려줘야하죠? 난 피해잔데 내가 왜 이런 개인정보를 넘기며 고생해야하죠?"
그랬더니 막 짜증내며 고생은 자기들이 하지 내가 하냐고 ㅎㅎㅎㅎ
자기네는 뭐 한가해서 이런 전화하는 줄 아냐고 자기들 입장은 왜 생각못하냐고 하더군.
게다가 지금 정보를 알려주지 않으면 금융감독원에서 내 계좌를 조회하지 못하니까
피해자가 아닌 공범으로 간주된다고 협박아닌 협박까지..ㅜㅜ
그리고 하나은행에서 내 정보로 계좌가 개설됐다고 하길래
하나은행 인터넷뱅킹을 하고 있는데 내 계좌 조회해도 아무것도 안나온다고 하니까
은행직원까지 공범이라 대포계좌를 숨겨놨다는....;;;
(이건 내가 개발자 출신이라 잘 아는데 은행직원이 함부로 절대 숨길 수 없는 시스템이다.-_-;;;)
그래서 그쪽에서 내 번호까지 알게됐으면 내 계좌도 알아서 조회해야하는거 아니냐니까
본인 동의 없이 어떻게 조회를 하냐고 한다.
'내 동의가 바로 모든 비밀번호 노출인것이냐'고 하니까
나한테 알려달라는게 아니라 민원제출을 하는건데 뭔소리하냐고 길길이 날뛴다.
그래서 그럼 내가 다시한번 검찰청에 자세히 알아보고 전화하겠다고 하니까
그럼 정보제공 비동의로 간주해서 나의 모든 은행계좌를 동결해서 모든 거래를 못하게 하겠다고 한다. -_-
그래서 그럼 검찰정에 자세히 알아보니 다시 전화해서 알려주겠다고 하니까
내가 전화하면 안 받겠다네요...ㅠㅠ
암튼 알았으니까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니까 엄청 지가 되려 화를 내면서
지금 즉시 나의 모든 계좌를 막겠다고하며 끊었다.;;;

어이없는게 내 모든계좌를 막을 수 있는 권한은 있다면서
범죄자와 거래내역이 있는 지 없는지는 내 모든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알 수 있다는게 말이 안되지않나??
그래도 잘 모르는 사람은 속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내용을 공개했다.
우리나라 개인정보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더니 놀랬다.
끊고나서 보니 번호가 +0221003000 이다.
우리나라 번호를 가장한 해외번호인 것이다. ㅡ_ㅡ;
여러분들! 조심하세요!

<털리고나서 망연자실하지 말고 미리미리 조심하자!
털어갈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더 털릴 수도 있으니 또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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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트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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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3 19:32

    크하하하하... 그걸 끝까지 받고 응대를 한 마나님께 박수를... ㅋㅋㅋ 나도 예전에 우체국 어쩌고 저쩌고 보이스피싱 받은 적 있는데... 처음부터 내가 대놓고 욕을 바가지로 해 가면서 내가 오히려 거꾸로 널 찾아 모든 계죄를 막아주마 했더니... 그 조선족 양반 왈, " 내가 당신을 짜증나게 해주지" 하면서... 전화 끊자마자 동일한 문자 메시지로 수십통을 한방에 날리더만... 그리고 문자 뿐만 아니라 전화까지 수십통을 걸고 끊기를 반복... ㅋㅋㅋ 정말 욕을 바가지로 응대했다가 스팸 문자 수십통과 전화 하고 끊기를 수십번 반복... 대략 3시간 정도 내 전화 먹통에 업무까지 마비되었다는... 당시야 웃고 넘겼지만 정말이지 이거 어떻게 퇴치할 수는 없는지... 열이 받을대로 받았었다는... ㅋㅋㅋ

    마지막으로 자고 일어나니 개밥 털어가에 그 개는 울 마나님이 제일루 좋아하는 개로구먼... ㅋㅋㅋ

  2. 2012/02/14 17:30

    짝짝짝~박수!!!
    아주 차분하게 잘 대응했네!
    그렇게 잠깐 정신차리고 들어 보면 바로 허점이 보이는것인데...의외로 털리는 사람이 많아!
    내게도 여자가 우체국이라며 전화가 왔길레 "너 거기서 30분만 그렇게 기다리고 있어!"하니
    곧 바로 찰카닥 하더니 뚜뚜뚜 하고 끊더군..
    마지막으로 등장시킨 개 사진이 대박!

  3. 2012/02/15 11:09

    ㅋㅋㅋ 나같음 그냥 끊고 말겠구만,
    뭘 그리 대꾸를 해주고 있어. ㅋㅋㅋ
    근데 진짜 참 별 방법으로들 돈 빼가는구만. 으이구 증말...
    근데 어떤 개그맨은 진짜 경찰한테 전화왔는데,
    보이스피싱인줄 알고 조선족 말투로 "거 같은 동족끼리 그러디 말디오~"하면서 욕하고 따졌다가
    나중에 직접 경찰이 집앞으로 찾아와서 완전 민망했다던 스토리가... ㅋㅋ

  4. 2012/02/17 14:25

    나한테도 전화왔다. 그런데 차량 운전중이라니 나중에 전화하란다. 그럼 메시지 모내라했더니 ㅋㅋ 메시지가 안와.. 개놈들 누구를 속일라구.. 처음에 시껍했다 내 이름을 알고 전화하니....

  5. 2012/02/20 14:53

    저도 방금 02 2100 3000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국제전화입니다)라고 떠서 안받고 바로 전화번호 검색하니까...
    역시나 보이스피싱이었군요.
    오늘 이상하네요.
    아침에는 02 3399 4200으로 전화가와서 검찰청인데 광주출신 42세 김기흥씨를 아냐면서
    제 농협과 하나은행 계좌가 연류되었다고 뭐라 뭐라 설명을 하더군요.
    조사를 받아야한다느니..
    (저는 하나은행이 없거든요. 여기서 확실히 보이스 피싱이라는걸 알았죠)
    그래서 제가 '보이스 피싱 아닌가요? 저는 하나은행계좌가 없거든요' 그랬더니
    '그러니까 명의가 도용되어서 계좌가 개설되었다구요' 그러더군요
    나참-_+
    그래서 제가 그래서 어쩌라구요? 그랬더니 딱 끊어버리지 뭡니까.
    그래서 다시 발신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컬러링이 '검찰청에서는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 라면서
    여자분이 전화를 검찰청이라고 하면서 받더군요.
    그래서 제가 방금 이 번호로 전화가 와서 명의도용 어쩌구 하던데, 거기 진짜 검찰청이냐니까
    맞대요. 요즘은 보이스피싱이 검찰청 번호까지 도용해서 전화를 한다네요.
    대단하죠~~
    여러분들 조심하세요!!

  6. 2012/03/05 21:13

    보이스피싱의 폐해가 심각하긴 심각한가보네요
    피해자가 없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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